경칩(驚蟄) 💤 눈을 뜨세요. 잠에서 깨어날 시간입니다.

세 번째 절기, 경칩입니다.

2024. 3. 3.

🦉부엉이: 만물이 깨어나는 시기. 경칩입니다. 활기차게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꽃샘추위에 아직은 너무 춥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의 절기! 경칩(驚蟄)

1. 🐨코알라의 뭉툭한 연필 - 새순이 돋을 때 둥지를 고쳐요
2. 🦖아르마딜로의 오늘 뭐 입지 - 겨울잠에서 깨어나
3. 🐆치타의 사적인 감상 - 개구리부터 사랑 고백까지
4. 🦉부엉이의 나름대로 여행기 - 아삭아삭 봄동 샐러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여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된다.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고 믿으며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또는 도롱뇽) 알을 건져다 먹는다. 이처럼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이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코알라의 뭉툭한 연필

새순이 돋을 때 둥지를 고쳐요

부쩍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가는 까치가 자주 보입니다. 어제는 천변 옆, 벽 위에 서 있는 까치를 보았어요. 까치는 중간부터 두 갈래로 갈라진 꽤 큰 나뭇가지를 물고 잠깐 쉬는 것처럼 나무도, 둥지도 없는 곳에 잠시 있다 어디론가 날아갔습니다. 오늘은 어떤 아저씨가 허공에서 떨어진 웬 나뭇가지에 맞아 깜짝 놀라는 장면을 보았어요. 두리번거리는 아저씨의 눈길을 따라 좌우를 살피다 한참 위를 보았더니 전신주에 까치가 있었습니다. 누가 던졌다기에는 주변에 아무도 없고, 아저씨 머리 위 쪽으로는 나무 대신 전선만 있어서 아무래도 까치가 놓친 나뭇가지가 맞는 것 같았어요. 아저씨의 결론도 같았는지 까치를 유심히 살피며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까치는 떨어뜨린 가지를 다시 물어가지 않고, 둥지를 고칠 새 나뭇가지를 가지러 가려는지 공원 쪽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둥지를 고치려 나뭇가지를 나르는 까치들을 자꾸 보다 보니 내 둥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해 복잡하고 정리 안 된 방을 생각하니 한숨이 나와요. 쓰지 않지만 언젠가 쓰일 것 같은 잡동사니들과 필요는 없지만 주기엔 허름하고 버리기엔 멀쩡한 물건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무엇이 정말 내가 곁에 두고 싶은 물건일까를 생각해서 정리하고 싶지만, 막상 골라내려고 하나씩 들여다볼 때는 어떻게든 의미 부여를 해서 버리지 않는 쪽으로 결정해 버려요.

마음도 어지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무엇을 업으로 삼으며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생을 일 년으로 치자면 햇수로는 봄을 훨씬 넘겼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도 찬바람 속에서 헤매는 기분입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아직도 모르다니, 참 답답하고 막막해요. 이걸 하지 않으면 못 견디겠다 싶은, 가슴 떨리는 일은 아직 못 찾았고 적당히 재미는 있지만 계속하기에는 지루하거나 고되게 느껴지는 일들은 많습니다. 시도했다가 잘되지 않았던 일들도 말끔히 정리해 내지 못하고 머리에 이고 등에 진 채로 살아가고 있어요. 이미 내가 떨어뜨린 나뭇가지가 아닌지 잘 살펴서, 다시 찾아 줍는 데에 기력을 쓰지 않고 내 둥지를 고치는 일에만 집중하면 좋을 텐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마음의 둥지와 몸의 둥지가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혼란스러울까요? 몸과 마음이 경칩에 깨어나는 개구리처럼 도롱뇽처럼 새싹처럼 깨어나면 좋겠습니다. 새싹의 물오른 봄 빛깔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둘러보니 초록빛을 띠는 가지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와요. 경칩이 지나고 새싹이 돋아나면 그 노란색과 초록색 사이의, 부드럽지만 생기 넘치는 색이 모두의 기운을 북돋아 줄 것만 같습니다. 그때쯤 되면 저도 둥지를 정리하고, 우리 집 늙은 바질도 다시 꽃을 피울 수 있겠지요. 온 세상이 파릇파릇 해질 날이 더 기다려집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촉촉하고 싱그러운 새순이 돋아나길 바라요.

아르마딜로의 오늘 뭐 입지

겨울잠에서 깨어나

안녕하세요. 구구절기의 멋쟁이 아르마딜로입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고 하는 경칩입니다. 3월의 첫 절기이며 학교에서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새해 다짐을 돌이키며 다시금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학교에 다니던 게 익숙해져서 3월이면 새로운 마음이 드는 걸까요? 어쩌면 사람도 개구리처럼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걸까요?

어릴 때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굴 속으로 들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을 자는 것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개미처럼 땅속으로 굴을 파서 동그랗게 웅크려 잠을 자는 동물들을 몇 번이고 그렸습니다. 개구리, 다람쥐, 고슴도치, 곰……. 지금도 이따금 사람이 겨울잠을 자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곰이 겨울잠에서 깨면 밀린 배변을 하느라 엄청 괴로워한다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겨울잠은 일종의 가사 상태이기 때문에 굶주림이나 장기 손상 등의 이유로 깨어나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겨울잠은 포근해 보이지만 굉장히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길었던 겨울도 지났습니다. 기지개를 켜고 겨울이 남긴 우울을 떨쳐내 봅시다. 저는 조금 이르지만 옷장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풀잎이 그려진 은은한 녹색의 카디건을 꺼내니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난 듯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은 먹이를 구하고 다른 동물을 만나며 생존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저도 봄 내음이 나는 카디건을 입고 씩씩하게 생존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날 시간입니다.

여러분을 겨울잠에서 깨어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깨어나면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은가요?

치타의 사적인 감상

개구리부터 사랑 고백까지

개구리가 깨는 날

놀랄 경(驚)에 숨을 칩(蟄) 자를 쓰는 경칩은 그래서 무슨 뜻인가요? 막연히 개구리가 놀라 깨는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칩'에는 개구리라는 말이 없거니와 심지어는 깨어나는 게 아니라 숨는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어리둥절하여 한자사전을 뒤져 보니 '칩' 자에 숨다 말고도 '겨울잠을 자다', '자는 벌레'라는 뜻이 있네요. 겨울잠에서 놀라 깬다는 뜻이 맞았습니다.

마멋도 깨는 날

경칩과 비슷한 날이 북미 지역에도 있는데요. 바로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입니다. 직역하면 마멋의 날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마멋은 설치목 다람쥐과의 포유류로 많이들 햄스터와 닮았다고 하는데 제 눈엔 카피바라나 웜뱃을 더 닮은 것 같습니다. 사실 다 같이 비슷하게 생겼기도 하지요.

그라운드호그 데이에는 겨울잠에서 깬 마멋의 모습을 관찰하여 겨울이 얼마나 남았는지, 봄이 곧 오는지 확인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마멋이 굴에서 나오면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 다시 굴 속으로 들어가면 겨울이 6주 더 지속되고, 그대로 굴 밖으로 나오면 곧 봄이 온다는 것입니다.

깨는 날

저는 이 날을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1993년 개봉한 로맨틱코미디 영화 〈Groundhog Day〉예요. 불평불만이 디폴트인 기상캐스터 필 코너스가 주인공입니다. 필은 매년 그라운드호그 데이에 펑서토니라는 마을에 이날의 주인공 마멋과 마을 축제를 취재하러 가는데요. 여느 때처럼 취재를 나간 필은 여느 때처럼 투덜대며 대충 취재를 마칩니다. 그러나 서둘러 마을을 떠나 돌아가는 길, 폭설로 길이 막혀 다시 펑서토니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분명 어제로 끝났어야 할 그라운드호그 데이가 다시 오늘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필처럼 반복되는 오늘에 갇힌다면 어떨까요? 무엇을 하며 그 무한한 오늘들을 살아야 할까요? 필은 온갖 나쁜 짓들을 일삼다가 허무함에 자살을 반복하고, 죽음에도 끝나지 않는 오늘을 다시 맞으며 큰 좌절을 느낍니다. 그리고 드디어 다른 선택을 해보기로 하죠. 자기 자신뿐이던 지독한 세계에서 드디어 깨어나기로 해요.

사랑의 블랙홀

타임루프물의 원조격으로 평가받는 이 영화의 한국어판 제목은 〈사랑의 블랙홀〉입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영화인데 포스터가 취향이 아니어서 10년은 묵히며 보지 않았고, 마침내 이 영화를 본 그 시점도 이미 수 년은 지났습니다. 가물가물하다는 뜻이지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이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절기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고민하던 차에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초월번역이 조금 뜬금없기는 해도 '그라운드호그 데이'라고 했으면 제목부터 외면받았을 확률이 높기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게다가 조선시대에는 경칩이 밸런타인데이의 역할도 했대요. 가을에 주운 은행을 경칩까지 간직했다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먹으며 사랑을 확인했다니 어쩐지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제목이 더 정겹고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포근하게 감상하기 괜찮은 영화예요. 흐흐. 사실 기억이 흐릿합니다. 오랜 된 영화여서 시대착오적인 장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똑똑하니까 잘 구분해 보겠지요! 저처럼 영화 〈어바웃타임〉을 재밌게 본 분이라면 그 뿌리에 있는 이 영화도 볼 만할 거예요.

부엉이의 나름대로 여행기

아삭아삭 봄동 샐러드

만물이 깨어나는 시기. 경칩이라고 하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하네요. 이불 속에 있는 시간을 붙잡고 싶지만 이제 그만 일어나야겠죠? 이불킥 하고 경칩 절기를 즐겨보기로 합니다. 저는 제철 음식으로 경칩 분위기를 내보려고 해요. 겨우내 꽁꽁 얼어서 땅의 기운을 머금고 있다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채소 중 하나인 봄동으로 가볍게 샐러드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제일 푸릇해 보이는 봄동을 마트에서 데려왔어요. 봄동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환절기 감기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쌀쌀한 날씨 탓에 감기와 독감에 끙끙 앓고 있는 분들이 주변에 꽤 많아지는데 싱싱한 봄동으로 기운을 차려보면 어떨까요?

봄동 샐러드 레시피

1. 우선 싱싱한 봄동을 준비해 주세요.

2. 흐르는 물에 봄동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3. 준비해 둔 양념을 봄동과 함께 가볍게 버무리면 완성.

(양념: 간장 2큰술, 생수 2큰술, 고춧가루 반 큰술, 설탕 1큰술, 레몬즙 2큰술, 마늘 3쪽 다진 것, 참기름 반 큰술, 후춧가루)

*기호에 따라 다양한 재료들을 첨가해도 좋습니다.

(저는 생밤이 있어서 얇게 썰어서 같이 버무렸더니 맛도 식감도 배가되었어요.)

오늘은 아삭아삭 푸릇한 봄동 샐러드를 하면서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 절기를 즐겨보았는데요. 이 납작한 배추 한 포기만으로도 식탁에 앉아서 봄기운을 물씬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구구절기 구독자분들께서도 나름대로의 경칩을 즐길 수 있는 일들로 몸과 마음이 깨어나는 날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지난 구구절기 이야기

🦊익명님: 벌써 정월대보름이 다가오고 있었네요. 저도 정월대보름에는 부엉이님과 비슷한 풍경을 지나고는 했어요. 땅콩을 챙기고, "부럼 깨자!"라고 말을 했어요. 이번 정월대보름도 놓치지 않고 땅콩을 깨물며 잘 보내고 싶네요. 작년보다 별 탈 없고 행복한 올 한 해를 보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요.

🦉부엉이: 어릴 적 정월대보름 추억만으로도 주변 사람들과 나눌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네요. 점점 이런 풍속의 의미가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눠주어서 감사합니다.

🦊익명님: 열심히 일을 하는 치타를 응원하고 연대하고 싶어요. 치타는 방에서 뒹굴거리는 게 게으름이나 번아웃에 가깝다고 하지만, 그래요 어쩌면 번아웃이 맞을 수도 있지만, 치타의 여유는 치타가 일을 끝내고 하루를 마무리한 순간, 한숨 돌리는 순간, 일하는 중간에 물도 마시고 스트레칭도 하는 모든 순간이 치타의 여유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치타: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름대로의 여유를 가지고 있네요 저도. 굳어버린 어깨를 끌고 폼롤러 위에 누워 팔을 휘적대는 저의 모습이 조금 더 마음에 들어졌어요. 히히. 이것이 바로 연대의 힘!

🦊익명님: '고객 의견함'이 마련되어도 실제 의견을 넣은 적은 자주 없던 것 같아요. 용기 있는 고객님과, 칭찬받은 코알라님 둘 다 멋져요. 친절을 베풀고, 칭찬을 베푼 두 분의 관계가 부럽기도 합니다. 이렇게 쓰는 이유는, 누군가에 봄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해 보니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마음이 지쳤을 때도, 상대방에게 봄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의연하고 심지 굳은 사람... 은 내일부터 되어보려고 합니다.

🐨코알라: 네? 봄 같은 사람이 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요? 이미 그런 분인 걸요. 꼭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닌 레터를 찬찬히 읽고,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답장까지 주셨잖아요. 번쩍번쩍 빛을 내지 않는 것에서도 반짝임을 찾고, 친절한 마음으로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내고, 따뜻한 마음도 전해주어서, 이런 봄비 같은 만남을 만들어주어서 고맙습니다.

🦊익명님: 아르마딜로님의 말장난이 너무 좋습니다. 이번 구구절기에는 우수와 우수, 지난 구구절기에서는 동지와 동지! 저는 동음이의어 말장난이 왜 이렇게 좋을까요?

이번 환절기는 어느 때보다도 길게 느껴집니다. 저는 비 오기 직전이나, 비가 온 후 온통 젖어 있는 공기를 좋아하는데요. 안갯속을 걷는 기분을 조금 즐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수증기가 피부에 달라붙는 느낌, 옅은 물속을 걷는 느낌. 조금 걷다가 안 되겠다 싶으면 그제야 방법을 찾았던 것 같기도 해요.

🦖아르마딜로: 먼저 모두에게 답변을 달아주신 익명님의 상냥함에 감사드립니다. 안갯속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대처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익명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조금은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엉이: 제가 제철 맞은 봄동 샐러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모두의 봄 식탁이 궁금해집니다. 봄이 오면 먹고 싶은 음식 한 가지씩 소개해 주세요.

🐨코알라: 요즘 식탁에서 손이 가장 많이 가는 건 풋마늘 무침! 새콤해서 입맛이 돌아요.

🦖아르마딜로: 저는 후식 딸기를 많이 먹는 시기입니다. 요즘은 하우스 재배로 겨울에도 먹을 수 있다지만 봄이 오면 딸기가 먹고 싶어요.

🐆치타: 저도 딸기! 딸기의 달큰한 냄새가 봄 같아요. 달래무침이나 달래 된장국도 좋아해요. 한 입 먹을 때마다 움~ 향긋해~ 봄내음~ 말하며 요란을 떠는 편입니다.

오늘 구구절기는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경칩(驚蟄)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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