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부엉이입니다. MBTI는 INFJ, 애니어그램은 5번 날개를 쓰는 4번으로 추정됩니다. 구구절기에서 연장자이나 나잇값을 잘 못하고 은근한 장난을 좋아하고요. 여행과 요리를 좋아해서 '부엉이의 나름대로 여행기'와 '제철 한 그릇'을 맡게 되었어요. 책 편집 일을 가끔 하며 걷기를 좋아하고 고양이와 강아지 영상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혼자 놀기에 최적화된 내향인이나 가끔은 소소한 모임도 즐겨 합니다.

🦖아르마딜로: 안녕하세요. 구구절기의 멋쟁이 아르마딜로입니다. 늘 하던 인사말이었죠? 사실 그저 이상한 옷을 즐길 뿐인데 구구절기 막내라는 이유로 예쁘게 봐주는 듯 합니다. 늘 조금 부끄러운 마음을 담아 멋쟁이라고 소개합니다.

🐨코알라: 저는 코알라입니다. 조금 코알라처럼 생겼고, 유칼립투스를 좋아하는 편이고, 잠이 많아요.

🐆치타: '치타의 사적인 감상'을 쓰고 있는 치타입니다. MBTI는 ENTJ, 혈액형은 RH- A형, 직업은 현재 영어 선생님! 과거엔 잡지 편집과 영한 번역을 조금 오래, 북디자인을 아주 짧게 했어요.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건 건강하고 즐거운 삶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 좋은 벗에게 추천받은 죽염을 즐겨 섭취하고 있고, 오랜 꿈인 성악을 신나게 배우는 중이에요. 

🦉부엉이: 매번 글을 쓸 때마다 아쉬움이 남지만 구구절기가 처음 시작된 작년 대설 글이 많이 아쉬워요. 큰 눈이 내리는 절기 대설의 여행지로 태백산 눈꽃축제를 소개해 드렸는데 직접 가보지 못해서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기가 부족했어요. 언젠가 정말 눈꽃축제에 가게 된다면 그곳의 생생한 소식을 꼭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르마딜로: 하나만 꼽기가 어려운데... 아무래도 쫓기면서 쓴 글은 억지로 갖다붙인 기분이라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렇게 쓰일 글이 아닌데 늘 능력부족을 체감합니다.

🐨코알라: 다 아쉽긴 해요. 특히 최근에 쓴 글들은 체력 문제로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써서  더 그렇습니다. 그래도 하나만 꼽자면 입춘의 '거센 바람 사이 봄의 손길을 느껴요'예요. 꽤 열심히 썼는데, 아쉬운 점이 많아요. 그때 저희끼리 같은 구절로 시작해 보자는 기획으로 '시작이란 무릇'으로 글의 첫머리를 정했는데, 그게 제겐 너무 어려웠어요. 그리고 쓰고 나서 보니 너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하게 읽혀서 그것도 아쉽습니다.

🐆치타: 동지에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보고 쓴 '긴 밤 지새우고' 되겠습니다. 구구절기를 쓰기 위해 보는 영화나 책이 항상 제 취향인 건 물론 아닌데요. 그래도 단점이 명확하거나 나의 호불호가 확실한 콘텐츠는 나름대로 할 말이 정돈이 되는데(예를 들어, 입추 때 〈폴: 600미터〉 감상에 혹평을 썼듯) 이 영화는 뭔가 감이 영 잡히지가 않더라고요. 나와 결이 안 맞는 영화인데, 영화에는 잘못된 점이 특별히 있는 것 같지도 않은 그런 영화. 하지만 이미 동지는 가까워 오고, 다른 아이디어는 없고 그래서 어떻게 글을 쓰긴 썼는데... 여러 모로 아쉬웠어요.

🦉부엉이: 넷이서 모일 때마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눴어요. 긴긴 고민 끝에 절기와 관련해서 네 명의 성격과 취향으로 글의 주제가 나눠지면서 정말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우리끼리 재미있고 즐겁자고 시작한 것인데 글을 읽을 구독자님들을 생각하니까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즐거움을 넘어선 듯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구구절기를 하면서 처음에 마음먹었던 '즐겁게'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것에 다시 집중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그래요.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아르마딜로: 뉴스레터를 하기로 정했을 때 "그럼, 내년부터 할까요?" 하고 말했던 게 생각나네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시작해도 되나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뭘 써야 할지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도 정해진 게 없었는데 무작정 시작하고 공개하는 게 맞나 싶기도 했고. 매번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늘 새롭게 시도하는 치타랑 성실하게 결과를 보여주는 부엉이, 페이스를 맞춰주는 코알라랑 응원해주시는 구구절기 가족들 덕에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답니다.

🐨코알라: 절기가 테마니까, 일년은 버텨보자는 마음이었죠. 한편으론 일년만 버티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누구에게라도 편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일 때라 펜팔을 시작하는 느낌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치타: 부자가 되어야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뭔가를 잘 해내서 일로 효능감도 얻고 돈도 벌고 그래야지! 코알라랑 부엉이(몸이 약함)가 덜 일하고 여유롭게 살게 해줘야지! 하는 야망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기대하세요. 암스틸 헝그리.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아르마딜로: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추분의 용문사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천 년이 넘게 산 은행나무도 궁금했습니다. 사실은 사찰 고양이 관문을 꼭 만나고 싶었어요.

🐨코알라: 입하 때에 소개해준 포천의 명성산과 산정호수요. 부엉이에게 휴식과 치유를 주는 공간이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엉이가 찍은 초록 가득한 사진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호수 둘레를 천천히 걷고 명성산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달콤한 단팥빵을 먹으며 쉬고 싶어요. 어쩐지 고소한 빵 냄새와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치타: 입하 때 소개해준 경기도 포천의 산정호수 둘레길! 여름 냄새가 확 풍겨오는 듯 푸르른 사진이 인상 깊었고, 부엉이가 이곳의 사계절을 모두 만나 보며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꼭 가보고 싶어졌어요. 추분 때 소개해준 양평의 용문사도 떠오릅니다. 1100살이나 되었다는 은행나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 같이 사는 친구에게 이것 좀 보라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친구 말이 전에 같이 가봤던 데라고 하더라고요?(머쓱) 가본 데도 새롭게 가고 싶게 해주다니 부엉이의 글이 참으로 놀랍지요?

🐨코알라:  아르마딜로의 옷과 액세서리는 너무 멋져서 코알라가 소화할 수는 없는데… 욕심을 내보면 낙엽 닮은 색의 기장 짧은 외투입니다. 구구절기 첫 번째 메일이었던 작년 대설에 소개된 옷이에요. 짧은 상의는 좋아하지 않는데, 아르마딜로가 입은 걸 보니 정말 귀엽고 제가 좋아하는 색이어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치타:  처서 때 아르마딜로의 포니테일에 멋들어지게 함께했던 빨간 노리개 장식이요. 장식도, 아르마딜로의 뒷모습 착샷도 너무 예뻤어요. 얼마 전 차키에 걸어놓은 키링 인형 줄이 끊어졌는데, 작은 노리개를 달면 좋겠다 싶습니다. 몇 년 안에 노리개 대대적으로 유행할 것 같아요. 그때가 되면 아르마딜로에게 지분이 있다는 점을 세상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부엉이: 여러 아이템이 떠오르는데 그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토끼 모양 귀마개! 소한에 소개한 아르마딜로의 글 중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추위는 어디로 제일 먼저 눈치채나요? 손끝 발끝으로 올까, 새빨개진 코로 올까 알쏭달쏭하지만 저는 떨어져 나가려는 귀로 제일 먼저 온다고 생각해요." 동요 가사 같은 글귀에 떨어져 나가려는 귀라는 표현에서 저는 너무 웃어버렸습니다. 정말 추울 때 귀가 떨어져 나갈 듯한 추움이 공감되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귀여운 토끼 모양 귀마개를 선보였는데요. 그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보드라워 보이는 토끼 모양 귀마개를 한 아르마딜로의 뒷모습과 마침 눈이 소복이 쌓인 나무까지 동화 속 한 장면 같아서 액자에 걸어두고 싶은 모습입니다.

🦖아르마딜로: 저는 곡우에 〈코다〉랑 〈반짝이는 박수소리〉 소개했을 때가 계속 생각나요. 언제나 우리를 새로운 시선으로 이끄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으로서 잘 몰랐던 장애인의 생활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됐어요.

🐨코알라: 치타가 소만의 구구절기에서 소개한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가 참 궁금했어요. 잘 기억하고 있다가 퇴사하고 시간이 생기자마자 읽어 보았어요. 저는 당사자의 소리를 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는데, 그것 때문에 겪어야 하는 피로감도 느낄 수 있어 반성하게 되었어요. 별 생각없는 친구들 덕분에 오히려 배제되지 않는 상황을 보면서, 때로는 수준 높은 무지함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섣부른 앎이 경계를 만들고, 그 경계를 매우 의식하면서 금만 밟지 않으려 노력하는 게 이제까지의 내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아찔해졌습니다. 상대방을 의식하는 것이 존중이면서도 어쩌면 대상화하는 것일 수 있는데, 그저 무심하게 존중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부엉이: 절기 소만에 소개한 '차오른다 시리즈' 중 〈마녀체력〉이란 작품이 인상 깊소만! 마침 제가 운동을 시작하며 체력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흥미로웠던 책입니다. 운동을 마치고 개운하게 샤워를 한 상태는 개운함의 끝장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약이다. 운동은 하면 할수록 중독되는 마약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땀 흘리는 소중함을 알게 되었죠. 저자 또한 13년간 책상 앞에서 에디터로 일하며 고혈압과 스트레스, 저질체력을 획득했는데요. 살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며 운동을 시작한 저자는 끝내 최강의 운동인이 되어 에디터 생활을 11년을 더 하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침에 운동을 마치면 머리가 맑아지고 개안이 되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모두에게 감히 강권합니다.

🐨코알라: 제일 먼저 절기 공부를 해요. 구구절기 절기 소개에 실리는 한국민속대백과의 내용이나 절기 달력, 절기를 소개한 책을 읽기도 합니다. 관련된 내용들을 계속 읽고 생각하면서, 실제 제 일상의 사건과 상통할만한 키워드를 찾으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사실 원고의 절기와 제가 실제 살고 있는 절기에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마감 기한이 지나서 키워드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아요. 때때로 절기와 일상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조금 억지스럽다고 느껴질 때도 있는데, 고쳐도 고쳐도 잘 안 될 때는 자연스러움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림은 글이 거의 완성된 시점에 그려요.

🐆치타: 루틴이 있었다면 제가 마감 지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나름의 순서를 설명하자면, 절기에 어울리는 책과 영화의 목록을 만들고, 그중에서 한 가지 주제로 묶을 수 있는 것들을 추립니다. 책은 소파에 앉아서 강아지를 끼고 읽는 편이고요, 영화는 같이 사는 친구를 불러서 함께 봅니다. 글은 이제 한 3시간이면 쓰겠지? 하며 쓰기 시작하고, 실제로는 한 2만8천3백 시간쯤 걸리는 것 같아요.

🦉부엉이: 우선 해당 절기에 대해 자료를 검색하면서 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 생각해 보는 기간을 갖습니다. 절기와 관련한 축제나 여행지, 제철 음식에 관해 써야 하다 보니 가볼 만한 장소가 있다면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또는 음식에 관한 글을 쓰려면 제가 즐겨 찾는 동네 시장에서 제철 재료를 구입하고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와 사진에 담길 모습 등을 구상합니다. 원고는 주로 핸드폰의 메모 앱을 이용해 생각날 때마다 쓰고 수정하기를 반복해서 70%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후 마감일이 다가오면 노트북을 펼치고 글과 사진을 완성합니다.

🦖아르마딜로: 마실 걸 하나 가져다 두고 검색창과 메일창을 켜고 유튜브로 작업곡을 고릅니다. 가사가 없는 곡이 작업하기 좋아서 최근엔 클래식을 즐겨 듣게 되었습니다. 별로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코알라: 하지 때 미드소마 풍의 대문이요. 무섭다고들 해서 영화 〈미드소마〉는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스산하기보다는 화사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당시엔 영화를 소개하는 치타의 글을 읽고 무서워지긴 했지만… 지금은 시간이 꽤 지나서 그 영화가 무서웠다는 것만 기억나지, 그림만 보고 세세한 내용이 기억나진 않아요. (휴, 다행이에요. 날이 추워져서 겁이 더 많아졌거든요)  다들 화관을 머리에 쓰고 있는 게 마음에 들어요.

🐨코알라: 제 생각만 한다면 사소한 습관 형성 도전기 같은 걸 해보고 싶어요. 한 절기 동안 빠지지 않고 매일 같은 걸 해서 코알라 관찰 일기를 쓰는 거지요. 별거 아니지만 몸에 익히기 실패했던 갖고 싶은 습관들을, 구구절기와 함께 하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그런 코알라의 작은 도전기 같은 건 저 말고는 관심도 재미도 없을 것 같기도 해요. 치타는 자연 관찰 일지를 추천하네요. 관찰력은 별로 없지만 뭉툭하게 바라보는 건 좋아하니까 절기에 어울리는 자연물을 다루는 것도 재밌는 도전일지도요!

🐆치타: 가곡을 소개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제가 직접 부른 버전으로! 계절을, 계절에 대한 감상을 노래하는 좋은 가곡들이 참 많거든요. 문제는 제 노래가 생각보다 조금씩 는다는 점. 그러나 희망적이게도 늘긴 는다는 점. 한국 가곡을 소개하는 게 베스트인데, 한국어 노래가 발음상 부르기가 어려워서 이태리 가곡부터라도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치타는 기대를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좋아하고 고마워하기만 하는 편!

🦉부엉이: 외국에서는 절기를 어떻게 즐기는지? 직접 가서 경험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요. 구구절기를 해외로!!

🦖아르마딜로: 이번에도 추천을 받았지만 소설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잡지의 연재소설이나 만화처럼 말이에요. 마침 치타가 지난 절기에서 제 동화를 소개해서 반가웠네요. 연작은 어려울 것 같고 단편을 여럿 보여드리고 싶어요.

🐆치타: 저의 강점은 추진력과 아이디어, 약점은 꾸준함과 지구력입니다. 1년이나 썼다니, 구구절기 멤버들과 독자들 덕분에 제가 제 삶에 꾸준함과 지구력을 한 스푼 더했네요. 너무 고맙고 기분이 좋습니다. 1년 전보다 조금 더 멋져진 것 같아요.

🦉부엉이: 제철이란 말을 귀담아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구구절기를 하면서 절기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절기에 알맞은 것들을 발견하면서 조금 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장치들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무료하게 보낼 수 있는 나날들도 절기를 인식하면서 제철에 알맞은 것들로 채워나갈 수 있던 1년이었습니다. 1년 동안 쌓인 글들을 보며 2주마다 한 번씩 네 명의 글들을 모아 정리하고 약속한 시간에 발송해야 하는 것들을 지켜내는 것. 그 꾸준하고 성실함이 모여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뤄나가는 성취감을 맛보았습니다.

🦖아르마딜로: 날씨의 변화를 좀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엔 무슨 이야기를 할까 자주 고민하고 사소한 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감사한 마음도 자주 갖게 됩니다.

🐨코알라: 아무래도 절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점이 긍정적인 변화예요. 구구절기를 시작할 때 했던 가장 낙관적인 상상에 비하면 조금 실망스럽기도 해요. 저는 일 년쯤 버틴 시점에는 원고 마감 기한도 잘 맞추고 글 쓰는 연습이 좀 되어서 뚝딱! 하고 훨씬 쉽게 될 줄 알았거든요. 외부적인 조건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충분히 몰입하지 못한 것 같고 아직도 너무 어려워요. 그래도 일상이 좀더 풍성해진 것 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치타: 바쁘디 바쁜 현대 사회에서 애정을 담아 구독자가 되어주고 글을 읽어주고 또 자주 읽었다고, 좋았다고 이야기해줘서 고맙습니다. 그 덕에 구구절기를 만들 수 있었어요. 구독자 님 최고. 각자의 삶도 촘촘히 아름답길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부엉이: 스물네 개의 절기를 저희 구구절기와 함께 지나온 구독자 님께 우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작년 대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구구절기와 소통하며 구독자 님의 생각과 마음을 전해주어서 감사합니다. 구독자 님과 더 즐겁게 절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모두의 시간이 풍요로움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봅니다.

🦖아르마딜로: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이게 맞나 헤매는 마음에 이정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자주 메시지 남겨주시는 분들도 조용히 응원하는 분들도 있겠죠. 이렇게 구독자 님을 만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함께해주시고 구독자 님의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알라: 소중한 시간을 내어준 구독자 님, 고맙습니다. 시간 내어 읽어볼 만한 글과 그림을 전달하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부엉이, 아르마딜로, 치타가 멋진 결과물을 내고 있으니 코알라의 속도로 열심히 따라가 보겠습니다.